이주민 무료진료 새 전기 마련

17년만에 처음 독립공간 개설
치과·산부인과 등 17과 진료실
이주민-지역민 함께할 공간도

교회의 이주민사목에 새로운 디딤돌이 놓였다.

이역 땅에서 누구보다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주민들에게 ‘야전병원’ 역할을 해온 무료진료소 라파엘클리닉(대표 안규리, 지도 고찬근 신부)이 서울시 성북구 창경궁로 43길 7에 새 보금자리 라파엘센터를 마련, 5월 24일 오후 2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축복식을 갖고 새 여정에 나섰다.

17년 만에 처음으로 독립된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 라파엘센터는 398.4㎡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177㎡(356평) 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에 치과와 산부인과를 비롯한 내과, 외과, 피부과 등 17개 과 진료실과 검사실 등이 들어섰다. 또한, 지하 강당과 1층에는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족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1층 라파엘홀에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삶을 애틋하게 살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메모리얼 월’이 세워져 고인이 남긴 사랑의 말들이 새겨졌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축복식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가운데서도 더 힘겹고 어려운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다가갔던 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사랑이 오늘의 라파엘클리닉을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02-763-7595(국내후원), 02-762-7595(해외후원), 140-009-092711 (신한은행)

2014.06.01 가톨릭신문 |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