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몽골 소아심장병 환아 5명이 수술을 받기 위하여 한국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은 김웅한 교수(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의 집도로 수술 및 시술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몽골로 돌아갔습니다.
Gansukh Batjargal 어머니 Batkhuyag Tsermaa 인터뷰
Q. 아이의 수술이 잘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마음이 어떠신가요?
아주 좋아요. 수술 전에는 아이가 뛰어 놀 때마다 많이 숨차하고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조금 활발해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숨을 편하게 쉬는 것 같습니다. 수술 전에는 뭐라도 잘못되면 어쩌나 솔직히 무섭고 걱정되는 마음이 컸답니다. 지금은 건강해진 아이를 보니 마음이 아주 편안합니다.
Q. 몽골에 돌아가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몽골은 지금 겨울이라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답니다. 우선 아이가 잘 회복할 수 있도록 엄마로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아요. 내년 여름부터는 여기저기 아이와 다녀보고 싶어요.
Q. 수술 전 아이의 상태가 어느 정도였나요?
사실 일본과 미국의 의사 선생님이 Batjargal을 진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모두 수술이 필요하다고는 했지만, 수술해야 할 혈관이 너무 얇아서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수술이 어렵다고 했답니다. 미국 의사 선생님들은 처음부터 고개를 절레절레하면서 수술할 수 없다고 말하더군요. 또, 몽골에서 수술하게 되면 전신마취를 했을 때 깨어날 확률이 60% 밖에 되지 않고, 부분마취를 하더라도 아이에게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상태는 점점 나빠져 가는데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마음만 절박했답니다. 그런데 3월쯤에 한국의 의사 선생님인 김웅한 교수님으로부터 아이의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너무 기쁘고, 많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Q. 라파엘 벗님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먼저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시설, 좋은 의료 장비, 뛰어난 의료진이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어서 매우 기쁩니다. 특히 의료진 분들은 금의 손(몽골에서는 뛰어난 의사, 환자를 만지기만 하면 다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의사를 ‘금의 손’이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을 가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지금 수술 상처도 빨리 아무는 것 같습니다. 라파엘 벗님들은 Batjargal에게 새 생명을 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어 – 정수진 인턴(라파엘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