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자궁경부암 검진사업이 9월 25일부터 바고성 농촌여성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첫 검진이 실시된 Phayakalay 지역에서는 5개 산부인과 체어를 가동하여 약 450명을 검진하였으며, 이 가운데 진행성 여성암으로 추정되는 3명(자궁경부암 2명, 질암 1명)을 발견하였으며, 이상소견이 있는 50여명은 검체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미얀마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여성암으로, 사망률도 상대적으로 높으나 검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범한 농촌지대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전문 의료진과 검진 시설을 갖춘 병원을 찾기 위해서는 양곤까지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라파엘은 현지 의료 수준을 고려하여 미얀마 중앙여성병원 의료진을 교육해 각 지역으로 파견하여 지역 의료진과 협진을 통해 검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발견되는 중증환자에 대해서는 중앙여성병원에서 무상으로 치료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계형 교수(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는 “자궁경부암은 예방과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 사업은 미얀마 여성을 위한, 미얀마 의료진에 의한, 미얀마의 의료자립화를 지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OICA 민간협력사업으로 시행되는 이 사업은 2018년까지 총 28개 바고성 township을 순회하며 3,400여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 및 전암성병변 치료,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