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the Raphael Angel

 

[인터뷰] CaSA 57기 회장 - 신경원 체칠리아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5-09-30 16:55
조회
2848

▲ CaSA 57기 활동 사진


신경원 체칠리아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2학년, CaSA 57기 회장


CaSA를 소개해 주신다면?
CaSA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대학 학생들이 모인 가톨릭학생회입니다. 우리 동아리는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종교 활동과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약 60년의 역사가 있는 동아리이며, 재학생은 80여명 정도입니다.
CaSA는 라파엘클리닉에서 격주 일요일 큰 진료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장으로서 지난 1년이 어땠나요?
이렇게 큰 단체를 이끌어본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서툴고 바빴던 기억밖에 없는데, 끝날 때 즈음에는 많이 익숙해져서 즐기면서 임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려고 했던 건데 스스로가 얻은 것이 더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집행부로서 봉사활동을 한 첫 번째 날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습니다. 처음이라 실수하지는 않을까 많이 긴장하기도 했었고, EMR(전자의무기록)을 직접 입력해 보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점심시간쯤에는 우리 기수 상당수가 선배님의 결혼식 축가를 부르기 위해 자리를 비워야 했기 때문에 선배님들까지 오셔서 도와주신데다 남은 우리 기수끼리도 더 열심히 했던 기억이 기분 좋게 남아있습니다.
모두들 자기가 맡은 역할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기 때문에 힘든 점도 있었지만, 일이 끝난 후에 얻는 뿌듯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였나요?
환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가 제일 보람을 느낍니다. 여기에 오는 어느 누구도 큰 대가를 바라고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심이 담긴 작은 말 한마디에도 감동받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라파엘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라파엘은 그런 사람들이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좋은 무대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장소만 제공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봉사자들 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열정을 북돋아주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게 해준다는 데에서 여타 기관보다 한 단계 발전한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창 라파엘클리닉을 나갈 때에는 학업만 해도 바쁜데 주말까지 쪼개어 봉사활동을 한다는 점이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이렇게 열정적으로 어떤 일을 한다는 자체가 스스로에게 큰 의미로 남은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자신을 위해 한 일이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해 봉사한 시간이었기에 특히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님들도 봉사하는 시간을 힘들어만 하지 않고 즐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