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the Raphael Angel

 

[인터뷰] 아름다운 커플 - 장동기(내과) & 김여형(재활의학과) 선생님!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6-06-19 13:18
조회
4436
========================================================================

♣ 인연

저희는 둘 다 2005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1학년으로 편입학하면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간호대학 가톨릭학생회(CaSA)의 일원이 되었고, 그때부터 라파엘클리닉에서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저희가 CaSA를 선택한 이유는, CaSA는 라파엘클리닉의 탄생부터 함께해온 동아리였고, 친목활동 및 신앙생활, 의료봉사활동을 모두 할 수 있는 동아리였기 때문입니다.
본과 2학년을 마친 2007년 초 다른 친구들과 함께 중국여행을 다녀온 후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가 되었고, 이후 라파엘 집행부 활동을 함께 하면서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 힘든 본과생활, 인턴생활 및 레지던트 2년까지 마치고 현재는 둘 다 레지던트 3년차가 되었고, 마침내 올해 4월 29일에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습니다. 지금은 달콤한 신혼생활에 푹 빠져있답니다.

♣ 보람 & 어려움

라파엘클리닉에 들어설 때면 늘 계단에 긴 줄을 만들어 기다리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보게 되는데, 그분들을 위해 약을 지어주는 것 이외에도 아픈 숨소리를 듣고 얘기에 귀 기울이고 손을 어루만져주는 것 또한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긴 줄이 줄어들고 마침내 모든 분들에게 손길이 다 도달하고 끝날 때 보람을 느낍니다. 레지던트로서 병실, 응급실에서 환자를 대하다가 클리닉을 통해 다양한 환자를 접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지만, 혈액검사를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과 제한된 종류의 약물로만 처방이 가능한 점, 그리고 제가 진료했던 환자를 계속 추적관찰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 바람

CaSA 후배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집행부 시절 진료부장으로서 일 년 동안 격주로 한 번도 빠짐없이 라파엘클리닉에 나와서 봉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시험기간이 가깝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친구들 결혼식에도 못가는 상황이 되면 많이 힘들었지만 집행부 활동이 끝나고 병원생활을 하면서는 오히려 그런 시간이 그립기도 했답니다. 인턴, 1-2년차 때는 매일 병원에서 일하고 당직을 서느라 봉사할 시간이 없었지만, 지금 직접 진료를 하러 와서 열심히 일하는 후배들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학업에 얽매이지 않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능력있는 내과 전문의가 되는 것, 그리고 좋은 남편, 아빠가 되는 것이며, 점점 발전하는 라파엘클리닉과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