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the Raphael Angel

 

[인터뷰] 둘리켈병원 병원장 람 칸타 마카주 쉬레스타 - '더 많은 약속'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6-05-31 16:55
조회
3382

람 칸타 마카주 쉬레스타 | 둘리켈병원 병원장, 카트만두대학교 부총장


지난 5월15일,  ‘아시아대학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람 칸타 마카주 쉬레스타(Dr. Ram Kantha Makaju Shrestha)가 라파엘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람 병원장은 1994년 오스트리아에서 15년의 의사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네팔로 돌아와 올해로 22년째 가난한 이들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자신의 꿈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카트만두대학병원인 둘리켈병원은 매년 삼십만 명에 이르는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또한 네팔 산간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6개의 Outreach Center를 세워 1차 보건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생활 여건이 어려운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제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파엘인터내셔널은 지난 2012년부터 둘리켈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건강한 네팔을 위한 지역주민 의료캠프, 지역 학생구강보건사업, 네팔 의료진 교육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2015년 네팔 지진 발생 때는 피해복구를 위한 모금활동을 통해 주민 진료에 필요한 의료물품을 보낸 바 있습니다.

*라파엘센터의  첫인상
의료진, 일반봉사자, 학생봉사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에서 매우 전문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라파엘 비전인 ‘GRACE’의 한 축이 Reproduction(세대 양성)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젊은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교류가 이루어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서로 닮은 둘리켈병원과 라파엘의 비전
둘리켈병원과 라파엘은 참 많이 닮아있습니다. 의료를 나누고자 하는 생각과 꿈을 실천하기 위한 공통된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동일하다는 것이 두 기관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둘리켈병원은 두 가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첫째,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둘리켈병원의 모델입니다. 둘째,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젊은 세대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여 우리의 의료서비스 모델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팔 소아심장병 환아 카니스카 이야기
카니스카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네팔을 오갔습니다. 카니스카는 죽을 수도 있었지만, 라파엘과 김웅한 교수(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소아흉부외과)의 도움으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작은 사례이지만, 의료 나눔의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니스카 가족이 그 아이를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의 두려움과 같습니다. 또한, 카니스카가 최고의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꿈은 우리의 꿈과 같습니다. 이 일로 인해 더 많은 협력이 이루어지고, 좋은 결과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가 됩니다. 저는 작고 좋은 일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2~3명의 어려운 사람이 있더라도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친구’ 라파엘과 함께
글로벌헬스(Global Health) 분야의 영웅인 Dr. Paul Farmer의 말씀을 좋아합니다. “나는 매일 밤 잠 자리에 들 때마다 내가 한 모든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 인가를 걱정하고, 매일 아침잠에서 깰 때마다 더 많은 약속을 하지 못한 것을 생각합니다” 의료 나눔을 위한 새로운 약속을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마지막으로 작년  네팔 지진피해 때  라파엘의 가족들이 보내 준 후원은 주민 치료에 큰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라파엘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나마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