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the Raphael Angel

 

[인터뷰] 필리핀 청소년 건강 증진 사업 - 이지수 봉사단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4학년)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6-02-23 16:55
조회
3514
Q. 소년 소녀의 집을 라파엘 독자들에게 소개해주신다면?
A. 우리나라에서 창립이 된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마리아수녀회를 설립한 몬시뇰 알로이시오 신부님께서 필리핀을 방문하셨을 당시에 필리핀 빈민층이 많고 빈민층의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서 가난을 대물림 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도와줘야겠다고 결정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 한국에서 소년의 집을 운영하셨던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빈민 중 12~17세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을 필리핀 전역의 빈민지역에서 선발하여 현재는 6년 동안 초중등 교육을 시행하고, 동시에 직업교육을 시행하여 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을 얻음으로써 그 가족이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게끔 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마닐라 근처 카비테주 실랑에 남학교와 여학교가 있고, 세부 근처 탈리사이 지역에 두 군데의 남녀학교가 있습니다. 약 만이천명의 학생들이 마리아수녀회의 후원으로 무료로 의식주를 제공받으며 교육받고 있습니다.

Q. 필리핀 봉사의 계기와 목적이 무엇인가요?
A. 필리핀 실랑의 학교에는 학생 수만 6천 명 정도인데, 그 중 질병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입학 전부터 영양결핍 등 여러 병을 가지고 오는 아이들이 자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기에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기에 1차 의료를 해결할 수 있는 병원을 독립적으로 만들겠다고 마리아수녀회에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병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라파엘인터내셔널에 건축 관련 컨설팅을 요청하여 환자의 동선에 따른 병원구조 변경, 병원에 필요한 의료장비들을 경기도 ODA의 지원금을 연계해서 필수장비를 갖추도록 지원한 것에서 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에는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마닐라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 교수진과 서울대학교 가톨릭 학생회, 세부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가톨릭 학생회 출신의 교수님들과 개원의 선생님, 학생들을 중심으로, 겨울에는 마닐라, 여름에는 세부로 각 각 의료캠프를 5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필리핀에는 주로 어떤 환자들이 있었나요?
A. 다양한 환자들이 있었는데 현재 학생보건 입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옴과 같은 전염성 피부질환이 학교 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해마다 심장병이나 다른 중증질환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중증질환환자들의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돈을 들여서 수술을 해야 하는데, 재원마련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Q. 이번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얘기해주신다면?
A. 마지막 날 공항에서 진료를 다 마친 뒤에 마음을 놓고 긴장을 풀고 있었는데, 다시 한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수하물 제한이 있다는 것을 듣고 탑승시간 직전까지 짐 정리를 다시 해야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Q. 개선해야 할 점은 없었나요?
A. 이번 활동은 과거 활동에 비해서 준비가 잘되었고, 현지에서도 큰 문제없이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소아과와 피부과)이 더 많이 왔으면 좋겠고, 가지고 있던 장비들이 노후가 되어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Q. 향후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A. 정기적으로 활동을 계속하며 안정적인 재원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노후한 장비 교체와 관련된 모금 활동도 할 예정입니다.

취재 엄유진(원촌중학교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