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천사 이야기

[인터뷰] 릴레이 봉사자 열전 - 코디네이터 배선하 봉사자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9-09-03 11:55
조회
2367

릴레이 봉사자 열전 – 코디네이터 배선하 봉사자


배선하간호사1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배선하 마리아 라고 합니다. 현재 종합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며 틈틈이 라파엘을 찾고 있습니다. 저는 라파엘에서 올해 초부터 봉사를 시작한 새내기 봉사자입니다. 그런 까닭에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처음엔 많이 망설였습니다. 봉사를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불규칙적인 근무시간으로 인해 ‘한 달에 한 번도 겨우 참석하는 거라 과연 내가 할 자격이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에서 느낀 감정들과 생각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면 봉사하기를 망설이는 다른 많은 봉사자들을 라파엘로 초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라파엘과는 어떻게 인연이 되었나요?

A. 라파엘과 저의 인연은 제 아버지와 라파엘 파견 수녀님이신 베난시아 수녀님과의 인연에서 시작됩니다. 베난시아 수녀님께서는 아버지의 중고등학생 시절 주일학교 담당 수녀님이셨고, 그 인연이 저에게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수녀님의 소개로 라파엘클리닉이란 곳을 알게 되었고 ‘간호사이니 좋은 경험이 되지 않겠나’라는 말씀에 라파엘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Q. 봉사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다면?

A. 아무래도 의사소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확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에게 저의 짧은 영어실력은 매번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ㅠㅠ 그럴 때 마다 정말 제가 다양한 언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보탬이 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 물론 언어가 봉사활동을 하는데 있어 장애물이 절대! 되지 않습니다!!)

Q. 코디네이터 팀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코디네이터라고 말하면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잘 감이 오지 않는데, 한마디로, 각 층의 ‘지킴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각 층마다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이 한 분씩 계시고 환자분들이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문제가 생겼을 시 해결하는 등 원활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Q. 라파엘 봉사자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A. 앞으로 오랫동안 라파엘 봉사자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라파엘클리닉을 방문했던 날,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그 첫인상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언덕의 모퉁이를 돌았을 때, ‘저렇게나 많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라파엘을 방문하는구나’를 몸소 느꼈었고, 긴 줄의 끝을 따라 진료소 안으로 들어가 본 광경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 안에는 체계적인 시스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많은 봉사자들로 가득했습니다.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었는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고, 그들을 돕고자 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직접 보고 나니,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 되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방문 후, ‘한 달에 한번은 꼭 방문하자’는 저만의 목표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라파엘에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A. 짧은 시간이지만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보니 라파엘클리닉의 활동들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분소 및 진료소가 개소되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다른 지역의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에게도 큰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라파엘 천사들이 필요할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