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천사 이야기

[인터뷰] 나눔터 고치화 선생님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1-10-03 16:55
조회
3103


2000년부터 라파엘클리닉의 나눔터를 지켜온 고치화 선생님! 오랫동안 꾸준히 봉사하신 공로로 올해 창립기념식에서 진행봉사상인 가브리엘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라파엘산악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후원인으로서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1. 라파엘과의 만남

저는 분당소망교회 신자입니다. 우연히 우리 교회에서 참여할 기회가 있어 라파엘의 식구가 되었고 10년 이상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 고향이 혜화동이에요. 가톨릭계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기 때문에 라파엘클리닉이 친근하게 느껴졌지요. 게다가 봉사하러 와서 보니 동창인 안규리 선생님께서 계셨습니다. 그렇게 인연을 맺고 나눔터와 접수팀에서 봉사하고 있어요. 라파엘의 초기부터 함께 해서 그런지 많은 추억들이 있습니다. 라파엘클리닉에서 머물다 간 많은 봉사자와 환자도 생각나고 김수환 추기경님과의 만남도 특별하게 남아있습니다.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과 가까이 있으면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많이 친해졌어요. 오랫동안 다니시는 환자들과는 친구처럼 지내면서 서로의 안부도 물으며 지냅니다.

2. 나눔터 소개

우리 진료가 2시부터 있잖아요. 선착순으로 접수하니까 환자가 아침 일찍부터 와서 기다리지요. 그러다 보면 점심시간을 넘기게 되어 출출해집니다. 그런 환자들을 위해 간식을 나눠 드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빵, 우유, 차, 커피, 과일, 컵라면 등을 드리지요. 저와 함께 나눔터를 지키시는 분들이 더 계십니다. 대진료, 소진료에 두 분씩 나오시는데, 분당소망교회 신자이시고 부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대진료 : 김유근 이정원 선생님 / 소진료 : 김현수 이정란 선생님

3. 소망

의료진과 봉사진이 함께 하는 라파엘산악회에 많이 오셔서 등산도 같이 하면 좋겠어요. 산악회 회장으로서, 후원자로서 책임을 가지고 계속 함께하고 싶습니다. 환자들을 오랫동안 만나면서 느끼는 건데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그분들의 병은 돈으로만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으로도 치유하는 것이라고 봐요. 그래서 환자들과 함께 미사 드리고 그런 다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환자들을 위한 워크숍도 하고, 환자 지침서를 만들어서 나누어 드리면 어떨까 싶어요. 진료소를 이용할 때나,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1년에 1회 정도 라파엘에서 땀 흘려 봉사했던 모든분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분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라파엘 가족으로서 늘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