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천사 이야기

[인터뷰] 다시 찾은 행복 – 중국동포 한석진 님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3-11-18 16:55
조회
2616


지난 10월 13일, 혜화진료소에 가슴 따뜻한 손 편지가 전해졌습니다. 편지의 주인공은 중국동포 한석진 님. 한석진 님은 폐결핵으로 오랜 기간 투병하셨던 라파엘클리닉의 환우입니다. 정성스런 편지와 함께 몇 번이고 감사인사를 건네셨습니다. 한석진 님의 선한 웃음과 한결 밝아진 얼굴빛을 보며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라파엘클리닉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한석진 님의 편지 내용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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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취업을 위해 한국에 정착한지 오년 째 되는 중국 동포입니다. 아내와 함께 중국을 떠나오면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살자고 다짐했었습니다. 저는 밤낮으로 주유소에서 근무를 했고, 아내는 간병인으로 일하며 어렵지만 성실히 한국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만 삼 년째 되던 해 갑작스런 폐결핵이 찾아왔습니다. 심한 고열 증상이 계속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쉽게 열이 떨어지지 않아 장기간 입원하게 되면서 만만치 않은 병원비를 부담해야했습니다. 퇴원을 해서도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했는데, 직업의 특성상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어 더없이 막막했습니다.

결핵을 완치하기 위해 보건소를 다니던 중 아내를 통해서 라파엘클리닉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진료소를 방문하였을 때, 자신의 가족처럼 친절하게 진료해주시는 의사 선생님들께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한 저에게 꼭 필요했던 약을 처방받아 결핵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잊을 수 없는 일은 라파엘클리닉 측에서 제가 결핵으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아시고, 그동안의 진료비용을 지원해 주셨던 것입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배려에 많이 놀랐고, 감사한 마음으로 결핵을 반드시 이겨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라파엘클리닉을 알게 된 후 꾸준히 치료에 임한 결과, 지금은 결핵이 완치되어 일상생활과 일자리를 이어나가는 것에 어려움이 없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감사하며 전보다 더 기쁜 마음으로 노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라파엘클리닉 전체 의사 선생님과 봉사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파엘클리닉과의 인연은 저의 인생에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며, 선생님들의 의덕(懿德)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노동자의 건강이 튼튼하게 보살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