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천사 이야기

[인터뷰] DORJ PUREVDORJ! 남을 도울 수 있는 착한 사람이 되어라. - 김현승 후원자 인터뷰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5-02-24 16:55
조회
2961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더 크다."
어려운 사람, 불쌍한 사람, 딱한 사람을 보면 그냥 외면 할 수가 없고, 형편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뭔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도와주곤 하는데, 특히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돈이 없거나 또는 진료 받을 기회가 없어서(벽지, 오지 주민이나 의료후진국의 환자들의 경우) 고통을 받는 모습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기는 것이죠. 어떤 이가 “The pleasure of giving is greater than the pleasure of receiving”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더 크다)라고 하는데, 저도 이 말의 뜻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느끼게 됩니다.

DORJ PUREVDORJ와의 인연
지난 2014년 7월말 경에 몽골 다르한 지역으로 의료봉사를 다녀왔는데, 그 곳에서 진찰을 하다 1년 3개월 정도 된 귀여운 남자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기는 선천성심장병(심실중격결손증, VSD)을 앓고 있었는데, 울거나 움직일 때 입술에 청색증(靑色症, Cyanosis)이 나타나는 것을 봐서는 수술을 안 하면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진찰만하고 돌려보낼 수가 없더군요. 아기의 엄마에게 사정이 허락되어 한국으로 가서 무료로 수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하겠느냐고 물었더니 몽골에서는 심장병 아기 수술을 할 정도의 의술도 없지만, 무엇보다도 엄청난 수술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어 걱정만하고 지냈는데, 한국에서 수술을 무료로 받을 수만 있다면 진심으로 고마운 일이며 기꺼이 받겠다는 것입니다. 전에도 의료 봉사팀이 와서 이 아이를 진찰하고 선천성심장병이란 진단을 하고, 후에 데려가서 수술을 해 주겠다고 했는데, 모두가 말 뿐이었고 그야말로 공약(空約)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제안을 고마워하면서도 믿지 않으려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간절하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에게 못 지킬 약속만하고 떠나버리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고 귀국하였습니다.
저의 노력과 관심 그리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꺼져가는 한 생명을 살리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면, 이 처럼 보람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나눔, 파주병원 가족들과
DORJ PUREVDORJ를 우리나라의 구호단체, 자선단체에 소개해주어 치료를 잘 받게 해 주는 것도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저는 이 몽골아이를 소개만하고 손을 뗄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습니다. 수술을 잘하시고 훌륭한 의사선생님이 계시는 좋은 병원에서 수술 받게 되기를 간절히 바랐고, 무엇보다 저 자신도 모금에 참여하여 기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사연을 들은 우리 파주병원 직원들도 힘닿는데 까지 돕고 싶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많은 직원이 참여하여 함께 모금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물이 되기를
후유증은 걱정 안 해도 될는지, 탈 없이 잘 자라고 오래까지 무탈하게 자랄지 아직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자라서 엄마아빠의 근심걱정을 덜어드리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다음에 남을 도울 수 있는 착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라파엘 가족들에게
착한 일을 많이 하고 계시는 라파엘 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천사님들이십니다. 신문과 TV에 나오는 뉴스, 소식만 보고 들으면 이 나라는 곧 추락하고 망할 것 만 같은데, 그래도 하루하루 변화하고 성장, 발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여러분처럼 조용히 또는 음지(陰地)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계신 덕분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질병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고통에서 해방되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많은 일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라파엘 천사님들, 이번에 몽골 심장병아기를 신속하게 한국으로 데려와서 빨리, 잘 수술 받게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새해에 건강하시고 선(善)한 일 더 많이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