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천사 이야기

[인터뷰] 배광학 교수에게 듣는 해외 구강보건사업 이야기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4-12-09 16:55
조회
3959

배광학 | 구강보건사업 총괄 /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교수


◇ 구강보건사업의 의미
본 사업의 취지는 관리와 예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전신질환은 종류가 많고 예방하기 위한 방법도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치아와 관련해서는 아동은 충치, 성인에서는 잇몸병만 잘 관리하면 됩니다. 예방하는 방법도 전문가의 별다른 도움 없이 환경만 조금 바꿔주는 방법들이라 큰 투자 없이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반면 낙후된 지역의 경우, 전문 인력과 기자재 등 진료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므로 전문적인 진료의 제공도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구강보건사업과 같은 효율적인 전략들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활발한 지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 지속적인 교육과 모니터링으로 현지 인력 주도와 사업 현지화 실현에 이바지
몽골 항올구 제1진료소의 경우, 6년째 진행하고 있는 아동 충치예방을 위한 불소용액양치사업과 제1대구치 계속 관리 사업을 지원하고, 사업 현지화와 현지 인력 주도로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향후 아동충치예방을 위한 지역구강보건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 교육과 모니터링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성긴하이르항구에서는 진료소, 학교, 라파엘 등의 관계기관이 모여 항올구의 성공 사례를 수용하여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학교구강보건사업 계획을 논의하였습니다. 금년 내에 불소용액양치사업과 불소바니쉬사업을 실행하기로 협의하였고, 이 사업의 평가를 위한 기초조사 또한 이루어졌습니다. 사업에 대한 지원과 모니터링을 체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 해외봉사는 경제성과 현지화가 병행돼야
해외봉사는 국내봉사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매우 짧은 기간 이루어지지만 비행기료 등 교통비와 체재비를 많이 소요하는 사업입니다. 따라서 투자 대비 성과가 높을 수 있는 사업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고요. 만일 중장기적인 현지화를 위한 교육과 모니터링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다름없는 사업이 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 10월의 2박 3일간 몽골에서 어둠속 한줄기 빛이 된 배광학 교수와 치과 봉사팀
우리 봉사팀의 특징이 항상 끈끈한 친밀감을 가진다는 것인데요, 이번에는 지속적으로 봉사를 해온 사람이 거의 없고 새로 함께 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이틀 만에 서로 많이 친해지고 아껴주었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주님(^^)의 위력이기도 하겠지만, 봉사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한 시간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아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