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천사 이야기

[인터뷰] 서울의대 3학년 박태근 봉사자 - 이동클리닉 봉사자 인터뷰2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4-10-10 16:55
조회
3906


2014년 9월 21일에 강원도 인제에서 진행된 이동클리닉에는 많은 의사 선생님들과 봉사자 선생님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그중 2010년부터 현재까지 라파엘클리닉에서 봉사하고 있는 박태근 봉사자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번년도 여름까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톨릭 동아리인 CaSA의 차장을 맡아 라파엘클리닉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만나고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는 박태근 봉사자의 인터뷰입니다.

* 라파엘클리닉과의 인연
라파엘클리닉은 사회봉사라는 교과목을 수강하면서 연계된 시설을 살펴보다가 라파엘 클리닉에 한번 와 보고 싶어 우연히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2010년 대학교 3학년 때인데, 학부생 2년 정도 공부하고, 2012년에 서울대학교 의전에 가게 되어 1학년 때 일반 봉사자로 활동하다 1학년 2학기에 카사(CaSA)에 가입하여 의대생 봉사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동클리닉은 이번이 여섯 번째인데 의대생이 된 이후에는 예진파트를 맡아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 CaSA
카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톨릭 동아리로 현재 한 학번에 스무 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의전, 의대, 간호대가 한데 모여진 동아리입니다. 카사를 시작할 때 선배님들이 여러 봉사활동을 함께 시작하셨는데 예전에는 다른 곳에서 봉사를 했었고 현재는 라파엘 클리닉과 연계되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카사는 일반 여러 학교가 라파엘에서 그냥 봉사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책임감을 많이 갖고 하는 봉사단체라서 라파엘 클리닉과 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동아리 회원들이 굉장히 적극적이라서 오늘도 시험기간인데도 여덟명이 함께 봉사를 하러 왔습니다.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이 일 자체에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다 같이 모여 함께 하는 카사가 된 것 같습니다.

* 이동클리닉과 라파엘센터 진료소의 다른점
라파엘센터 진료소는 굉장히 안정적으로 구성된 클리닉입니다. 만성질환 환자들도 많고 진료소를 찾는 분들도 자연스러운 분들이 많습니다. 이동클리닉은 다문화 가정 구성원 분들이 많아서 환자군도 다르고, 진료공간이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라파엘센터를 찾는 환자들보다 훨씬 소극적이십니다. 아픈 것을 표현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왔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봉사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됩니다.

* 카사 후배들과 차기 봉사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이동클리닉에 대해 학생들에게 홍보를 해도 이동클리닉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라파엘 클리닉과 이동클리닉의 차이는 많습니다. 일단 이동 클리닉이다보니 멀리까지 가서 봉사를 하는 것에 대해 많이들 주저하죠. 하지만 사실 학생입장에서는 이동클리닉에 와서 봉사를 하는 것이 더 보람이 있고 실제적인 삶의 체험도 될 수 있어 이런 부분들을 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 어떤 의사가 되고 싶나요?
원래 생명과학을 전공했는데, 자연과학이 기초과학이라면 의학은 응용과학이라서 자연과학은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입학 당시에는 몰랐는데 대학을 다니고 연구실을 있으면서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것 보다 제가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면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의 연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 무엇인가를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응용과학 분야를 생각하였고 그중에 의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의대에 들어오고 나서도 대학병원에 남아 연구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처음과 같은 생각으로 내가 가진 능력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나중에 전공과를 정하게 될 때도 환자들과 많이 교류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과를 선택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지연(라파엘기자단)

라파엘 이동클리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생명보험사회공원위원회, 한화생명이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