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the Raphael Angel

 

[인터뷰] 릴레이 봉사자 열전 - 서유락 부단장

클리닉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9-05-09 13:29
조회
2466
릴레이 봉사자 열전 _서유락 봉사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라파엘센터 진료소 부단장을 맡고 있는 봉사자 서유락입니다. 2015년 상반기에 일반 봉사자로 지원해 2층 접수팀에서 봉사하였고, 오지랖(?)이 넓은 탓에 여기저기 부족한 부분을 나서서 돕다 보니 작년 여름부터는 문영주 단장님을 도와 부단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봉사할 수 있는 곳은 많을 텐데, 특별히 라파엘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A. 처음에는 거주하는 곳이 라파엘센터와 5분 거리에 있어 아침마다 이주노동자들이 서있는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사실 꼭 외국인을 위해서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는데, 라파엘에서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에 대한 교육을 받다 보니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Q. 대학생인 걸로 아는데, 학업과 병행하기 힘들지 않으세요?


A. 개인적으로 일요일은 여가 시간으로 생각하는 편이라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가끔 휴일 아침 일찍 눈을 뜨기가 어려운 날도 있지만, 라파엘에서 얻어가는 보람이 커서인지 게으른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덕분에 봉사를 시작하고 거의 매주 참여해 봉사시간이 벌써 400시간쯤 된 것 같습니다.

Q. 라파엘에서의 하루가 궁금합니다.


A. 아침 8시쯤 라파엘센터에 도착해 환우들에게 번호 표를 나눠드리고, 직원 분들을 도와 진료 준비를 합니다. 접수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봉사자도 배치하고요. 이러한 초기작업이 끝나면, 층층마다 다니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일을 합니다. 점심시간쯤에는 봉사단장님과 층장회의를 주재해 각 층장님들과 여러 사안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개선이 잘 되고 있는지 계속해서 팔로우업을 하는 것도 제 역할입니다. 요즘은 예비봉사자 교육에도 참여해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Q. 봉사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다면?


A. 아무래도 줄을 서있는 환우들에게 번호표를 나누어 드리는 일이 그렇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 당연히 진료 순서에 민감한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서로 언성이 높아질 때가 있는데, 최대한 서로 양보해서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봉사자들과는 큰 문제는 없지만 운영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를 수 있어서 불만이 생기면 우선은 잘 들어드리려고 합니다.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A. 환자 한 분이 자신이 쓰던 목발을 가져와 라파엘에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목발은 개인 맞춤형이라 받지는 못했지만, 나누려고 했던 마음에 감동을 받아 아침부터 진이 빠졌던 날에 기분이 좋아졌던 기억이 납니다.

Q. 부단장으로서 개선하고 싶은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A. 봉사자 대부분이 심성이 곱고 좋은 분들이지만, 팀간의 소통은 아직까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접수팀만 하더라도 오전팀과 오후팀이 나뉘어 있고, 보건의료계열 동아리들은 격주로 활동하고 있는 실정이라 인수인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러 문제들이 불가피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마찰이 있을 경우에는 워크숍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고 있고, 루틴이 같은 팀끼리는 통합하여 대화방을 개설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라파엘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무엇보다 후원금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라파엘이 안정적으로 잘 유지되어서 오랫동안 봉사하고 싶습니다.

Q. 릴레이를 이어 갈 다음 봉사자를 추천해 주세요.


A. 거의 매주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1층 접수팀의 이소망 팀장님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