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the Raphael Angel

 

[인터뷰] 1층 타병원의뢰팀 홍윤태 봉사자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8-12-17 13:40
조회
2544
릴레이 봉사자 열전
1층 타병원의뢰팀 홍윤태 봉사자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홍윤태라고 하고요. 2015년 12월에 사회봉사교과목이라는 학교 수업과목의 일환으로 라파엘에 오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작년 3월부터는 타병원의뢰팀에서 팀장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Q. 타병원의뢰 팀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A. 타병원의뢰 팀의 일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라파엘에서 촬영이 불가능한 엑스레이나 MRI, CT촬영이 필요한 환우들을 협력병원으로 인솔하는 일과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환우의 경제적 상황이나 주거지역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서 2차 병원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협력병원과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해주시는 팀이네요. 타병원의뢰 팀원들의 자랑 한번 부탁 드립니다!
A. 우리 팀원들은 책임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환우들의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서 혜화동에 위치한 협력병원까지 함께 가야 하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우나 더우나 날씨에 관계없이 열심히 병원으로 안내합니다. 또, 대학생 팀원들이 많은데 학업이 바쁠 텐데도 늘 봉사에 꾸준히 참여해서 팀 운영이 잘 되고 있습니다. 몽골어에 특출한 재능을 보이는 봉사자도 있어서 몽골 환우들과 의사소통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Q. 타병원의뢰 팀에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A. 가끔 봉사자 수가 부족했던 게 굉장히 어려웠던 점이었습니다. 대학생 위주로 봉사팀이 꾸려져 있다 보니 시험기간에는 봉사자가 부족해지고는 합니다. 그래서 진료일정에 맞게 효율적으로 봉사자를 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학생 동아리봉사자들과 함께 봉사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문제를 많이 개선했습니다. 신규봉사자들도 타병원의뢰팀에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나요?
A. 얼마 전 일인데, 조선족 할머니께서 민간병원에서 머리 MRI 촬영을 하셨다가 그 이상의 진료는 비용문제 때문에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그래서 라파엘클리닉에 급한 마음으로 찾아와 진료를 받으시고 2차병원 안내를 받기 위해 타병원의뢰 팀에 들르셨다가 자신의 상황을 울먹이시면서 저에게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마음이 무척 아팠지만, 정말 절박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라파엘클리닉이 한줄기 희망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Q. 라파엘 봉사자로서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처음에는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오게 되었지만 그것이 기폭제가 되어 봉사활동을 습관처럼 나오게 되었고, 작년부터는 타병원의뢰 팀의 팀장까지 맡게 되면서 책임감이 커져 봉사를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 의과대학생이 되었는데, 이제는 좀 더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기쁘고, 나중에 의사가 되어도 계속해서 의료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Q. 21년 째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해오고 있는 라파엘클리닉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라파엘클리닉은 진료를 받기 힘든 상황에 있는 이주노동자 분들에게 유일한 창구가 되어주는 곳입니다. 계속해서 소외된 사람들의 ‘희망’으로 남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20만명의 환자들이 찾는 라파엘클리닉이 순수하게 봉사자들의 힘으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나눔의 의미를 깊이 깨닫습니다.

Q. 다음 릴레이를 이어갈 봉사자를 추천해주세요.
A. 타병원의뢰팀은 주로 1층에서만 봉사를 하는데, 다른 층의 봉사자분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많은 환자들로 항상 붐비는 3층의 치과 봉사자 이병화 선생님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