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the Raphael Angel

 

[인터뷰] 타병원의뢰팀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1-08-23 16:55
조회
3163


진료소 정문에서 반 계단 올라가면 늘 친절하게 환자를 맞는 타병원의뢰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타병원의뢰팀에서 봉사하며 환자들을 상담해주고 계신 조병제(제일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님, 조영순(서울대병원 본원 정맥주사팀) 간호사님, 권종선(보건교사) 선생님을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 타병원의뢰팀이 하는 일

조병제 : 각 과에서 1차 진료를 받으신 환자들 중 입원, 수술, 정밀검사, 촬영 등이 필요한 분이 계시면 진료하신 선생님이 의뢰서를 작성해줍니다. 라파엘클리닉은 많은 병·의원 등과 연계하고 있는데요. 의뢰서를 가지고 타병원의뢰 데스크로 온 환자와 상담하면서 특정 질병에 맞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전문병원 등으로 안내하는 일을 합니다. 병원의 위치, 가는 방법, 다른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실 때 필요한 사항 등을 자세히 설명해 드리지요. 대진료일에는 진료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혜화영상의학과까지 환자들을 직접 안내하고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도 합니다. 저희가 의뢰를 해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좋은 결과에 대하여 고마움을 표현해 주실 때 저희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2. 화목한 팀으로 장수하는 비결

조영순 : 구성원 중에 5년 이상 봉사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타병원의뢰팀은 의료진뿐 아니라 간호대 학생을 비롯해 일반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한 팀을 이룹니다. 이곳에 봉사하러 오신 분들은 일단 좋은 마음을 가지고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돈독하게 지내려고 노력해요. 가족 이야기, 생활이야기도 하면서 우정을 키우기도 하고요. 그리고 서로에 대한 칭찬도 가족 같은 팀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종선 : 다들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서 봉사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봉사하면서 늘 느끼는 것은 시간이 있어야만 봉사를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정성껏 환자를 대하려 노력하고 환자들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3. 바람

조영순 : 앞으로 라파엘클리닉과 연계하는 병원이 더욱 다양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인노동자들의 특성상 평일에는 병원진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그분들을 고려해서 주말이나 일요일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면 좋겠습니다.
조병제 : 네. 저도 같은 바람입니다. 라파엘클리닉이 해당 병·의원과의 관계를 긴밀히 해서 더 많은 전문의원과 병원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권종선 : 저희를 찾은 환자분들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해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노력합니다. 환자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드릴 방법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이곳이 외국인진료소이니까 외국인들을 대하는 저희는 모두 국위선양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하는 봉사 하나하나가 그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