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the Raphael Angel

 

[인터뷰] 미스 라파엘, 김남희!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4-09-18 16:55
조회
3249


2010년부터 리파엘 치과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희 봉사자가 미스 서울 선의 영예를 안은 것에 이어 제 58회 미스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내외적인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습니다. 외적인 아름다움만큼이나 따뜻한 내면이 빛나는 김남희 봉사자의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기회
미스코리아 대회는 나이제한이 있는데 저는 올해가 마지막이었어요. 나중에 ‘한 번 나가볼 걸.’하는 후회나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에요. 오히려 마지막 기회라고 용기를 내었던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요.

인연
처음에 의료봉사에 대해서 접한 건 학교 리더십그룹을 통해서였어요. 의료봉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의료봉사라고 하기엔 병원에서 한다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점이 없더라고요. 회의감이 들 때쯤, 지금 같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병훈오빠가 라파엘을 추천해주었어요. 환자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지만, 접수부터 약 처방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렸던 것 같아요. 물론 배워야 할 게 많아서 지금도 고생하고 있지만요. (웃음)

라파엘에 찾아온 변화
라파엘 치과가 서울대학교 의대 분관에 있던 시절부터 봉사를 했어요. 넓지도 않은 사무실을 반으로 쪼개서 체어 한두 개를 놓은 것이 전부였죠. 겨울에는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로 기구를 씻어야 했고요. 그 때와 비교했을 때, 지금은 진료환경이 정말 좋아졌어요. 라파엘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한화생명의 지원으로 치과환경은 더 쾌적해졌죠.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한화생명처럼 사회 환원을 실천하는 기업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럴수록 진료의 범위도 넓어지니까요.

나의 태양, 나의 라파엘
라파엘은 정말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는데, 환자 분 중에 연세가 꽤 많으신 이탈리아 할아버지가 계세요. 아내와 함께 성악 공연을 종종 하신다고 하셨는데, 하루는 라파엘을 위해 ’O Sole Mio(나의 태양)를 열창해주시는 거예요. 진료로 정신없던 병원이 그 분의 아름다운 노래로 가득 메웠던 때가 생각나네요. (웃음)
바쁘실 텐데 틈틈이 봉사 나오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유상희 선생님, 김훈재 선생님, 그리고 김은기 선생님께서 봉사자들을 정말 많이 챙겨주시는데, 유상희 선생님께서 이제 안식년을 갖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보내드려야 하는데,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
일요일이 되면 라파엘클리닉이 가장 먼저 생각나요. 저는 오후진료 봉사에 참여하는데, 오후 2시는 참 애매한 시간이잖아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는 늦은 것 같고, 그렇다고 잠을 더 자는 건 하루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것 같고요. 하지만 저는 라파엘이 있어서 일요일을 허투루 쓰지 않을 수 있었어요.
봉사할 때만큼은 ‘나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해요. 특히 치과에 오는 어린이 환자들은 생소한 치과 기구들을 보고 겁을 내 우는 경우가 많은데, 먼저 다가가서 장난을 치면서 기구를 친근하게 만들어주면 씩씩하게 진료를 잘 마치거든요. 특별한 재능은 아니지만 제가 라파엘을 통해 무언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