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the Raphael Angel

 

[인터뷰] 마음의 아픔까지 치유되길 희망하는 김경자 약사님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3-05-25 16:55
조회
2650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시작했던 약국 봉사가 어느덧 10년을 훌쩍 넘기고, 그동안의 공적이 인정되어 지난 해 유한양행에서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유재라봉사상’까지 수상하게 된 김경자 약사님을 만났습니다.
김경자 약사님은 ‘유재라봉사상’의 상금 전액을 라파엘클리닉을 포함한 여러 단체에 기부하여 많은 이들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하셨습니다.

*** 라파엘클리닉과의 만남

이제껏 살아오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함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2002년 라파엘클리닉을 만났습니다. 열악한 진료 환경이었지만 이곳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믿음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 기억에 남는 일과 보람

처음 봉사를 시작하던 10년 전에는 약국이 층계 쪽에 접하고 있어 겨울철에 솜바지를 입어도 너무나 추워 봉사를 마친 후 몸이 꽁꽁 얼어 집으로 돌아가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봉사일이 성탄절이나 명절이 겹칠 때면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으로 이해를 구하고 나왔지만 막상 라파엘로 와서는 타향에서 우리의 명절을 함께했던 환우들과의 화목했던 시간들이 흐뭇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각자의 재능들이 모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인간존중과 생명보호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라파엘클리닉에서 함께 할 수 있음이 기쁩니다. 특히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도 있고 즐겁습니다. 봉사를 통해 남에게 무엇인가를 나누어 주고자 모였지만 봉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사실은 제가 얻어 가는 것이 아주 많은 것 같아요.

*** 라파엘클리닉에 하고 싶은 말

모든 것에 감사를 느낍니다.
라파엘클리닉은 작은 우주라고 생각합니다. 한두 명의 능력으로 우주를 만들어 갈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컴퓨터로 모든 처리가 가능해졌지만 처방전을 수기로 기록하던 시절에 간혹 읽기 어려운 흘림체로 인해 곤란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소중한 경험과 기억으로 남게 되었지만, 앞으로 봉사자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업무 협조가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바람

라파엘클리닉이 사회의 등불로 오래도록 자리매김 하길 소망합니다.
더 많은 취약계층에게 우리의 나눔이 확대되어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건강하게 오래 오래 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그리고 라파엘클리닉이 육체적인 아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치료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위로와 마음의 평온이 느껴지는 사랑의 배움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